서울을 건강도시로 만드는 정원과 디지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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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5-09-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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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현재 초고령사회 진입은 물론이고 기후위기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이라는 중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정원’과 ‘디지털 헬스’가 만나는 새로운 시도가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마련된 대한디지털헬스학회 특별 체험관이 바로 그 실험의 장이다.

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어 놓은 공간이 아니다. 영국의 ‘녹색 처방’이나 미국의 ‘공원 처방’에서 보듯이 정원은 인간의 신체·정신적 회복을 돕는 공공 건강 자원이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는 단순한 감정 반응을 넘어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우울증 등 주요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객관적 측정과 관리는 개인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의료 비용 절감과 직결된다. 정원이나 녹지 공간에서 걷거나 머무르는 경험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혈압과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며 우울과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크다. 세계 각국이 ‘정원 처방’과 같은 자연 기반 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근거에 기반한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 기술이 결합하면 효과는 한층 커진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준비한 이번 특별 체험관은 정원 관람 전후 시민의 생체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웨어러블 스마트 반지나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 기기로 심박수, 심박변이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소변이나 타액 내 생체 지표들을 활용해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건강 지표 모니터링 방법도 제공한다. 시민들은 정원 관람 전후 자신의 스트레스 관련 생체 신호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자연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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