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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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서울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기후 위기, 정신건강 문제라는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정원'과 '디지털 헬스'가 만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오는 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연과 디지털이 함께 여는 건강한 미래' 주제로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정원 노출의 스트레스 완화효과를 정량화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공공 건강 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영국의 쓰라이브(Thrive)나 미국의 파크 Rx 아메리카(Park Rx America)와 같은 사례들은 정원이나 녹지 공간이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혈압 안정, 우울·불안 완화에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이번 특별 체험관은 첨단 기기를 통해 시민의 생체정보를 정원 관람 전후로 비교·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웨어러블 심전도(하이카디·메쥬), 스마트 반지(치타링·브레디스헬스케어), 다채널 구강세정기(코모랄·에스엠디솔루션), 타액 코르티솔 측정(켈스), 스마트 소변 검사(Cym702·옐로시스), 맞춤형 건강관리 앱((리터러시M·케이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 서비스가 활용된다.

수집된 생체정보는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참가자에게 제공된다. 참가자는 공원 관람 전후 스트레스 관련 생체신호들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 '자연이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주는가'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헬스학회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정원 노출이 스트레스 및 구강 건강 개선에 미치는 과학적 근거 확보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알고리즘 개발 △논문·특허 성과 창출 △서울시·보건복지부 디지털 헬스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 제고라는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헬스학회 관계자는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동 알고리즘 개발, 성과 발표, 정책 연계 기회, 전시 홍보 효과는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